NOTICE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적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방향을 잡는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년 넘게 교육을 진행하면서 수 많은 취업 준비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됩니다.

누구에게 조언할 만큼 많은 내공과 경험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저 또한 취업 준비생을 거치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었고

후배들도 같은 것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총 7개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주제가 변경되거나 늘어날 수 있습니다.)


[Q&A] 악성코드 분석가_진로 탐색

[Q&A] 악성코드 분석가_한우물만 파라

[Q&A] 악성코드 분석가_무엇부터 공부해야할까

[Q&A] 악성코드 분석가_한눈 팔지 마라


[Q&A] 악성코드 분석가_이론 공부 득인가 실인가

[Q&A] 악성코드 분석가_가장 미련하게 공부해라

[Q&A] 악성코드 분석가_분석가에게 필요한 스킬

[Q&A] 악성코드 분석가_정보와 펙트는 다르다


[Q&A] 악성코드 분석가_악성코드 분석가는 취업이 어렵다

[Q&A] 악성코드 분석가_신입 채용 기준

[Q&A] 악성코드 분석가_면접 준비

[Q&A] 악성코드 분석가_전공 선택

[Q&A] 악성코드 분석가_포트폴리오의 중요성



먼저 오늘은 진로 탐색과 결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비단 보안 분야에 한정지어서 하고싶은 말은 아니지만 심도있는 기술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안 직군을 크게 나누면 보안 컨설팅, 모의해킹, 관제, 서트, 악성코드 분석, 포렌직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안이라는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지만 각 직군에서 하게 되는 업무는 명확히 다릅니다.


그리고 본인이 취업을 하게되면 특별한 기회가 오지 않는 이상 선택한 분야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거나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등 가리지 말고 폭넓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서 본인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냥 넘기지 마세요. 어떤 기술적인 얘기보다 중요한 문제이고 긴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결코 아깝지 않은 시간입니다.


저는 인문학 계열 전공자입니다. 컴퓨터로 웹서핑만 할 줄 아는 상태에서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안 분야를 선택하면서 악성코드 분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분석을 하면서 동작원리나 그 과정을 알아내는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빨리 취업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보안 컨설턴트로 입사했다가 몇 개월 못 버티고 그만뒀습니다.

이직이나 장래성을 봤을때 컨설팅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몇 달이 저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있으면 자려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서 다시 공부를 할 만큼 재미있었는데

컨설턴트로 일을 하는 동안에는 "내가 왜 보안을 하려고 했을까?"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신과 맞지 않다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안에서 어떤 분야를 선택하던지 열정과 사명감이 있어야하고 그 열정과 사명감은 흥미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보안을 왜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 no picture BlogIcon 유재랑 2018.01.09 11:11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곧 정보보호학과를 졸업하는 대학생입니다.
    제 소개를 먼저 올리겠습니다.

    /*
    막상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내용은 많고 정황이 없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등학생 시절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를 진학하는 데에 있어 무척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로지 수능만을 생각하게 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죠.
    고민 끝에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골라 장래성 있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정보보호학을 입문하게 된 첫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잘 안 되더라구요.
    컴퓨터의 세계는 너무나 생소했고, 다소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이미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 제 의욕을 갉아먹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이 든거죠.
    1년 6개월을 허무맹랑하게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학점도 형편없었구요.
    그러고는 군 입대를 하게 됩니다.

    이병 일병 상병 때는 정신없이 군생활을 하다
    슬슬 전역 이후의 계획을 고민하게 될 병장 무렵이 되니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왔던 길을 돌아가야할까
    아니면 이대로 더 가볼까
    하지만 지금껏 수없이 도중 포기한 적이 많은 전과가 있기에
    이번엔 들이밀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역 후에 정보보호에 관련된 것들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전역 후 복학한 2학년 2학기에는 리버싱 핵심원리 책을 보며 공부를 했고
    그 다음 해 1년 동안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보안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지나 4학년 1학기 때에는 지난 해에 공부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보안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4학년 2학기 때는 국비지원교육을 받으며 서울 모 IT학원에서 모의해킹침해대응 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정보보호학의 길에 대한 소개가 길었습니다.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보보호학에 마음을 먹고 뛰어든지 이제 어언 2년 반이 되가네요.
    그 동안 이것저것 공부를 하고 알아보니 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악성코드 분석.
    정보보호학의 길에 뜻을 품은 후 처음으로 접한 것이 리버싱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제일 어려웠던게 프로그래밍이었는데
    오히려 어셈블리 언어는 쉽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직관적이고 단순한 코드들이잖아요
    그것들을 레지스터와 주소 값들과 스택들을 살펴보며 알아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제금 리버싱에 대한 흥미가 다시 생겼습니다.
    그래서 전에 미처 다 보지 못한 리버싱 핵심원리 책을 앞장부터
    되도록이면 하나하나씩 이해하가며 공부해보고 싶은데
    주변의 얘기로는 어처피 리버싱 공부하면 악성코드 분석을 해야하니
    리버싱 핵심원리 책은 그냥 간단히 훑어보고
    악성코드 분석에 치중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가 않더군요
    그냥 단순히 리버싱이 좋은 것인데
    아직은 관심이 조금 덜한 쪽을 하라고 하니
    그렇게 1차적으로 조금 속된 말이지만
    멘탈이 붕괴되었습니다.

    세상이 한탄스럽더군요.
    리버싱해서 밥 벌어먹고 사려면
    악성코드 분석을 해야하니
    살기 위한 공부를 하라는 것 같아서요.
    아직은 마음에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요.


    너무나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제 요건만 간단히 말해 간략한 조언을 구하고자 했는데

    제 심정의 깊이가 워낙 깊다보니
    제 상황의 거의 전체를 정황없이 써버렸네요.
    이렇게 제 마음을 표현하니
    복잡했던 마음은 조금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어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 no picture BlogIcon 유재랑 2018.01.09 11:20 신고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은 악성코드 분석이지만(리버싱을 공부하면 어처피 악성코드 분석을 해야된다고 들어서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아직 업계에 들어갈 실력이 되지 않아
    다른 쪽으로 전향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걱정하는 것이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과는 다른 일을 했을 때 오는
    의욕부진이나 허무감이 찾아오면
    그것을 이겨낼 수가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제가 공부하고 싶은 방향
    이 리버싱을 공부하는 데
    밀고 나가볼까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말은 상당히 거슬리네요.
    저는 일단 리버싱 자체가 좋아
    리버싱 핵심원리 책을 따라 한 권을 띈 후에
    차차 다음 과정을 생각해볼까 하는데
    이제는 시간이 당장 취업을 해야하는 때라
    악성코드 분석쪽에 치중해라라는 말

    또는 악성코드 분석은 보통 경력직이나
    석사를 밟아야 한다.
    신입이 꿈꾸기에는 너무나 큰 벽이다.

    악성코드 분석
    또는 리버싱 쪽은
    정말 잘하지 않으면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들다.

    이런 세 유형의 말들이 대표적으로 많은데
    제가 이 일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
    너무나 큰 걸림돌이네요.
    할 수 있을까요.
    저도 한다면.